
2/26 월요일에 허용회 작가의 <심리학을 만나 똑똑해졌다> 출판 기념 북토크가 있었다. 사전에 온오프믹스를 통해 신청을 받아 진행하였다. 월요일 저녘에 시간이 남아 할 일이 없던 차에 그저 호기심에 신청하였다. (사실 허용회 작가를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작가님 죄송합니다.)에서 원래 이런 강연이나 북토크 같이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신청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그런 연유였다.
북토크가 어땠는지 결론부터 말하면 참석하길 잘했다고 느껴져 좋았다. 강연이 끝나고 며칠 후에 도서관에서 저자의 책을 빌려 읽어볼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만남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온라인도 괜찮았다. 줌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말이 아닌 글로 소통하는 점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모임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한 가지라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임했지만 결과적으로 3가지?이상 배운 거 같다.강연은 크게 행복, 관계, 정체성에 대한 거였다. 나중에 책으로 읽었지만 3가지 주제뿐만 아니라 여러 주제들에 대해 설명이 담겨있었다. 강연에서는 작가님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또는 가장 전달하고픈 주제를 골라 다루셨던 거 같다. 강연 내용 중에는 특히 관계에 대한 그 중에서도 연애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굉장히 흥미(?)롭게 들었다ㅎㅎ
행복이라는 주제는 심리학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고 한다. 정확한 정의가 사람들마다 다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인 심리학에서 일단 그 정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행복을 연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주관적 안녕감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스스로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자기 자신이 바뀌게 된다는 걸 알게 되고... 심리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탐구하는 사람 즉 행복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이 행복하게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약간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을 탐구하는 사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말이다.
두번째 주제는 관계에 대한 주제로 특히 연애나 친구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아마 모든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연애와 사랑에 대한 주제를 다뤄 몰입이 잘 됐다 ㅎㅎ사랑의 유형에는 열정적 사랑, 유희적 사랑, 우애적 사랑, 실용적 사랑, 소유적 사랑, 헌신적 사랑이 있다. 이 중 가장 결속력이 높은 사랑은 헌신적 사랑으로 상대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의무와 헌신을 추구하는 사랑이다. 사람간의 관계를 비용과 보상의 관점에서 분석한 투자 모델이 있다. 투자모델에서 말하는 관계에 대한 헌신=만족도+투자-대안의 질 이다. 상대가 만족하느냐만 관심을 두기보다 나와 상대의 투자, 그리고 대안의 질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상대가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많이 생각하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할 때가 많은 거 같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 같다. 상대가 나에게 관심 가지고 계속 구애(또는 정성을 쏟음)를 하며 시간과 돈을 쓰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들이 마음에 드는 여자들에게 하는 행동들이 어떻게 보면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인 것이다.
상대의 투자를 높이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쉬운 질문하기->답례하기->사소한 부탁하기->답례하기->잠깐 동행 부탁하기-> 답례하기... 이렇게 나한테 시간을 쓰게 만들면 투자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대안의 질이란 흔히 말해 사랑의 경쟁자 또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대안의 질을 낮추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의미있는 선물(예를 들어 편지)을 하거나, 한 번도 안 가본 곳에서 한 번도 안 해본 것을 하는 게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볼 만한 건 둘만의 여행을 들 수 있겠다. 연인이나 부부가 둘이서만 여행을 떠나 추억을 쌓고 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대안의 질을 낮추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그래서 연인들이 여행을 다녀오나 보다)
마지막 주제는 정체성에 대한 것이다. 요 몇 년 새 유행하고 있는 MBTI는 사람의 성격 유형을 16개로 분류하는 성격 검사이다. 하지만 세계 인구가 80억인 걸 감안하면 한 성격 당 평균 5억명씩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전 세계에 5억명이나 내 성격과 동일한 사람들이 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작가님이 제안한 건 성격검사 말고 정체성을 찾는 연습을 하자고 한다.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들은 1.기질적 성격의 제약을 벗어나고 2.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지니며, 3. 성장지향적이며, 정신적 웰빙 수준이 높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정체성이 분명해지는 게 한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정체성이 분명해 지기 위해서 자기 자신만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허용회 작가님은 내가 잘 알지 못했지만 사실 브런치 플랫폼에서 조회수 200만 회 이상 기록한 글을 작성한 꽤 유명한 작가님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흥미로워하고 관심 있어할 만한 주제인 행복, 관계, 정체성에 대해 심리학 이론을 토대로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궁금해서 책도 읽어봤는데 세 가지 주제 외에 다양한 주제들이 있어 한 번 읽고 끝내기는 아쉬운 책이었다. 앞으로도 허용회 작가님 책을 찾아 볼 거 같다.(작가님 소감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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